베트남․이란 등 15개국 104작품 참여 … 13작품 선정

젊은건축가 공모 부문 대상 ‘공적 공중 공원’.

서울특별시가 코로나19 이후 변화될 도시·건축 분야의 선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사회적 건축-포스트코로나 일반 아이디어 공모(이하 포스트 코로나 아이디어 공모)’의 당선작이 발표됐다.

포스트 코로나 아이디어 공모는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혼란 시기를 겪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기존 건축․도시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공모전이다.

대상 작품은 Hoang Nhat Anh(베트남)이 제출한 작품으로, 사회적 전염병으로부터 도시 시설과 환경 재구성을 통해 안전한 공공 공원을 제안한 ‘The invisible Facemask(디 인비저블 페이스마스크)’가 선정됐다.

‘디 인비저블 페이스마스크’는 직장과 사회적 장소로부터 거리를 둬야하는 코로나19로 도시의 다양한 연결기능이 중단되고 상실되는 것을 우려, 공원이라는 사회적 공공장소를 안전하게 향유할 공간으로 제안한다.

제안된 공원은 한두명 정도가 돌아다닐 수 있는 다양한 수직 교차로와 수직 길들이 산책로를 형성해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는 입체적인 길로서의 공원을 제안했다. 또한 접촉감염을 막기 위해 미로 같은 구조와 개인화된 포켓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나무 등의 조경을 구성해 비대면 구조의 조경공간을 제시한 점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에는 김석현(대한민국)의 ‘스쿨존’이, 우수상에는 Ghazal Khalighi(이란)의 ‘Bus-restaurant’와 김자영(영국)의 ‘모두의 내 것’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두 달간 진행됐는데 미국, 베트남, 이란, 영국 등 15개국에서 총 104작품(국내 74개/국외 31개)이 접수됐다.

해외에서 이번 공모전에 가장 많이 참여한 이란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37만명에 이르며, 미국은 621만여명으로 급격한 확산을 겪고 있어 코로나 이후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우선적으로 건축의 사회적 역할을 제고 가능한 건축적 아이디어를 우선적으로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공간의 미학적인 부분을 충족시키면서도, 실제 생활에 적용 가능한 실용성을 염두에 두며 완성도 높은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 및 최우수상 1작, 우수상 2작, 장려상 5작, 입선작 4작 등 총 13개 작품을 선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수상 작품들은 9월 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됐다.

한편, 이번 ‘포스트 코로나 아이디어 공모’와 동시에 진행된 ‘사회적 건축-포스트 코로나 : 젊은 건축가 공모전’ 역시 지난 8월31일 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총 29작품의 영상 작품이 접수됐으며, 8월 27일 임영환 심사위원장(홍익대학교)을 비롯해 국내 젊은 건축계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를 통해 ‘송재욱, 정평진’이 제출한 ‘000:공적 공중 공원’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임영환 심사위원장은 “영상이라는 이번 공모의 취지에 부합하면서 미디어를 활용하는 능력, 이러한 미디어를 통해 수준 높은 물리적 공간에 대한 제안을 입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김성보 주택건축본부장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 급증 등 사회적 재난의 빈번한 발생과 확산속도가 급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서울시가 진행해온 건축 정책 방향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팬더믹 이후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건축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국제적인 장이 됐으며, 공동체 해체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방식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방향을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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