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 도상‧형식 적극적으로 계승‧발전

충청북도는 3월 12일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白衣觀音菩薩後佛圖)’를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97호로 지정 고시했다.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는 청주 운용사 약사전에 봉안된 불화로, 관음보살을 주존으로 표현했던 19세기 말 도상과 형식을 적극적으로 계승‧발전해 후불도로서 격을 높인 의미 있는 작품이다.

불화를 살펴보면 중앙에 커다란 원이 있고, 원 안에 백의관음보살을 주존으로 표현했다. 백의관음보살은 화불이 든 보관을 쓰고 좌우가 벌어진 너른 암반 형태의 보타낙가산(관세음보살이 거주하는 산으로 범어 포탈라카를 음역)에 반가유희좌(한쪽 다리는 곧추세우고, 다른 한쪽 다리는 대좌 아래로 내려뜨린 자세)로 앉아 있다.

보타낙가산 정상 좌우에는 버들가지가 꽂힌 정병과 바위에서 솟은 대나무가 있고, 백의관음보살이 앉아 있는 곳의 좌우 일렁이는 파도 위에는 파란 새를 든 선재 동자와 용 뿔과 구슬을 받치고 있는 용왕들이 표현돼 있다.

관음보살 주변에는 4명의 보살과 8명의 제자, 사천왕이 있으며 불화 상단 중앙에는 6명의 타방불(他方佛)이 그려져 있다.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는 금호당(錦湖堂) 약효(若效)가 1904년 청주 보살사에 봉안하기 위해 그렸다.

금호당 약효는 19세기 말 우리나라 불교계를 대표하는 화승 중 한 명으로 입적하기 4년 전인 1924년까지 많은 불화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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